다음 차는 세차라고 다짐하고 있지만 그래도 모르니 기록을 남겨두어야겠다. 요즘은 중고차도 자동차 성능 상태 점검 책임보험이라는 것을 든다. 이는 `성능점검자가 발행한 성능점검기록부와 해당 보증 차량의 성능 상태가 상이하여 해당 부품의 기능이상 등 사전에 정한 손해가 발생할 경우 그 손해를 보상한도 내에서 보한함.` 이라 한다. 보증기간은 구매 후 30일간이나 2,000km 미만일 경우이다.
차량을 구매하자마자 서비스센터에 가서 정비내역을 확인해야겠다는 생각은 했었다. 하지만 귀찮음에 맞겠지. 라는 생각으로 오늘로 45일째 운행하고 벌써 2,500km를 달렸다. 근데 최근에 엔진오일 교체할 겸 서비스센터 방문했다가 중고차 성능점검표와 다른 교체 및 사고의 기록을 발견했다. 그렇다 보장기준은 이미 넘어섰기에 보험사에 해당 사항을 접수하는 과정에서 이미 마음속으로 허탈감과 나의 나태함에 분노를 느꼈다.
딜러 입장에서는 우리는 전문가에게 상태점검을 맡겼고 그 결과대로 판매했다. 라고 하면 사건에서 빠져나갈 수 있다. 그리고 보험사 입장에서는 이미 보장기준을 초과했다고 하며 사건을 내 잘못으로 넘길 확률이 매우 높다. 점검자 입장에서는 해당 부분들을 하나하나 뜯어서 확인할 수는 없기에 외관상 하자 부분만 체크하는게 현실이다. 라고 할 것 같다. 결과적으로 나는 이번 일에 그 어떤 보상도 받지 못하는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구매 당시 보험사고 견적을 봤을 때 생각보다 큰 금액에 작은 사고가 아닌데? 라고 생각은 했지만 쉐보레의 부품값과 공임이 현대차의 3~4배 된다는 경험자들의 말에 따라 1/3 비용이라 생각하면 그리 큰 사고는 아니겠구나 하는 그릇된 판단에서 시작된 듯 하다. 적은 키로수도 한몫했고 무엇보다 차량에 만족도가 높았던 것이 해야 할 일을 미루는 계기였다고 변명을 해본다.
갑자기 엔카에서 비슷한 사고의 차량 가격들을 검색해보니 또 그렇게 가격 차이는 안 나는 것에 만족하며 1년 치 기름값을 잃어버린 안타까움이 머릿속을 맴돈다. 내년에 잘되려고 올해 액땜을 많이 하는 듯하다. 마누라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역시 대인배스럽게 `그래도 이뻐해 줘`라고 했다. 그래서 오늘 고급유 가득 채워주고 세차를 해줬다. 그래 사고 안나게 나를 잘 지켜 주려무나.


20년 3월에 다른 차가 옆에서 받은 듯 하고, 6월에는 앞에 차를 받았나 보다. 정작 점검표의 우측 휀다는 그냥 탈부착만 했다고 쓰여있는데 휀다를 단순 교환으로 체크해 놓은 걸 보니 성능 점검표는 믿을게 못 된다고 보면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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