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

자영업_온라인 마케팅하려다 드는 생각.

빈그릇 2022. 8. 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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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이상이라면 플렛폼의 굴레에서 어느정도 자유롭다고 생각한다. 그 세대에 맞는 대중매체가 익숙하고 적극적인 구전 문화와 몸소 경험을 해야하는 실천욕구가 자리 잡고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하는데, 40대 이하라면 스마트폰과 온라인의 플렛폼 울타리 안에서 갇혀있다는 느낌이 든다. 20~40대를 대상으로 영업을 하는 나로서는 소비자들이 구전에는 반응하지 않고 자신이 끌림을 더욱 중요시 하며 온라인을 통해 원한는 정보를 얻어 선택을 한다. 그러다보니 온라인에서의 후기나 임펙트있는 댓글들이 이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 같다.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늘 선택이 만족스러운 것은 아니다. 오히려 무덤덤하게 기대감이 없을때 더큰 만족감과 우연한 선택이 기쁨을 준다. 다른 소비자들도 비슷할텐데 꼭 선별작업이 필요한 시대가 되어버린 것 같다. 심지어 만족스럽지 못해도 나의 노력을 보상받기 위해 정신적 합리화가 이루어지는 경우도 태반이라고 본다.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하게된 이유는 자영업을 하다보니 각종 리뷰(후기, 블로그, 영수증 등)에 민감하고 심지어 무상제공을하고 리뷰를 만들어 내는 시스템에 현타가 온 것이다. 무상으로 상품을 제공받았는데 어거지로 악플을 쓰는 사람들은 없다. 그리고 상품을 제공하는 입장에서 돈을 벌기위해 장사를 하지만 이것은 소비자들을 기만하는것 같다. 진짜 내 팬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단순히 눈속임으로 많은사람들을 꼬득여 수익을 창출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잘되면 사업이고 망하면 사기라는 말이 이런 것인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리는 올해로 3년차 매장이지만 단골고객도 좀 있고 배민에서는 20번 주문하신분도 계신다. 열심히 노력해서 얻은 결과라고 좋아하고 있지만, 최근에 매장 반대편에 커피숍이 하나 생겼는데 차타고 와서 먹고갈 정도로 매우 핫하고 힙하다. 문연지 불과 2개월만에 어디서 저렇게 사람들이 알고 몰려드는지 신기할 정도이다. 검색을 해보면 온라인광고를 매우 적극적으로 하고 있다는 것이 느껴진다. 앞집이라 몇번 이용을 해보았지만 특별한 매력을 느끼지는 못하였다. 매장 풍경이 묘하다는 정도? 오래가는 사업이 아니라 한탕장사인가? 하는 생각도 들지만 그 또한 선택의 자유 아닌가.


3년 장사 중 2년은 코로나로 허덕였다. 하지만 역사와 네임벨류가 있거나 물건은 싸게 만들고 홍보에 집중했던 곳은 코로나가 무색해 보였다. 그 광경을 묵묵히 내실을 다지면서 지켜보니 이제 우리도 그렇게 하고 싶지 않던 광고도 좀 해보고 온라인에서 좀더 친절해지기로 했다. 반짝이기 보다 꾸준히 빛나는 별이 되자는 마인드는 변함없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주려면 어쩔 수 없이 우리도 플렛폼을 최대로 이용해야 겠다. 플레이스 상단도 가보고 매장에 줄도 한번 세워보자. 그래서 함께 일하는 모두가 '내가 있는곳은 대단한 곳이야.' 라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보자.

 

갑자기 2011년도 JIFE에서 보았던 맛집 고발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제목은 '트루맛쇼'이다. 이때 이영상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었는데 요즘은 다양한 플렛폼에서 꾸준히 수명연장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런 영상은 유투브에 그냥 올려주면 좋으련만.. 다시보니 여전히 충격이다.

 

 

트루맛쇼

대한민국 방송에서 맛은 맛이 갔다. 아니 방송이 맛이 갔다. 시청자가 뭘 보든 소비자가 뭘 먹든 아무 ...

movi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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